• 4. 낭만주의 미술 > ① 회화
• 낭만주의화가
프란시스코 고야(Francisco Goya. 1746-1828) ② 관능적 그림 고야의 유명한 작품으로 <옷을 벗은 마하>와 <옷을 입은 마하>가 있다. 같은 모델을 옷을 입은 모습과 나체의 모습이라는 두 가지로 그린 점에서는 세계 회화상 유일하다. 스페인의 전통적 여성이 잠자는 비너스라는 고전적 주제에서 벗어나 강한 리얼리티 즉 미화되지 않은 현실의 여인으로 표현되어 있다. 이처럼 위험하고 관능적인 여성 표현은 점차 암울해져 가는 고야의 인간관에서 비롯된 것이다. 이 두 작품의 ‘마하'라는 이름은 특정 여성의 이름이 아니라, 당시 스페인에 등장한 서민 출신의 특정 계층의 여성, 멋과 분방한 생활을 표방하는 여성을 통틀어 가리키는 명칭이다. 특히 당시의 스페인은 엄한 가톨릭 체제에 있었기에 <옷을 벗은 마하>로 고야는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기소되어 종교재판을 받기도 했다. 이 그림은 당시 <집시 여인>이라는 제목이었으며, 왕비의 애인이었던 한 재상을 위해 그려진 것이다. 조심스러운 붓의 터치와 섬세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, 50대에 들어선 고야가 여성미의 관능적인 볼륨감보다 표면적인 인상을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다.

15/40